[파이낸셜뉴스] 동해안 연안에 올해 첫 ‘냉수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이 일대 양식장의 양식생물 관리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12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삼척부터 경북 영덕~포항 구룡포~부산 기장 등 동해안 연안에 올해 첫 ‘냉수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냉수대는 연안에서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7℃ 낮은 일대다.
수산과학원이 ‘동해 냉수대 예측 시스템’으로 냉수대 분포·확장 범위를 예측한 결과도. 동해안 일대에 주변 수온보다 낮은 차가운 물덩어리 구간이 곳곳에 나타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과원은 이번에 발생한 냉수대가 일주일 정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해 연안에 발생하는 냉수대는 남풍 계열의 바람에 의한 연안 용승(차가운 심층수가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주원인이다. 이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남풍이 불 때 발생하고 북풍이 불면 소멸하는 현상을 반복함으로 수온 변화가 잦다.
이에 수과원은 냉수대 발생에 따라 양식생물의 면역력 저하와 질병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이 일대 양식장 사육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냉수대 발생 시, 각 양식장은 사육수의 유입량을 줄이고 사료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양식생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소멸 뒤에도 양식생물은 급격한 수온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면역력 저하와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양식업자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를 첨가한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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