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이 고객가치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고삐 풀린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어려울수록 고객 가치에 집중하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에 고객가치 활동 강화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 가치를 향한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회사 측이 12일 전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배터리 업계는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 기간 수익성 제고 노력을 기울이며 '고객가치'를 되새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객가치 혁신 전담팀'을 꾸려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포상하고 있다.
실제 고객에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관련 규정을 공유해 세제 혜택 범위를 넓히고, 고객사의 긴급한 샘플 증량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 등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구성원의 인식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고객가치 실행력 자가 점검 제도'를 올해 신설했다.
고객가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폴란드법인을 찾아 교육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처럼 고객가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주요 고객인 전기차, IT 기기 업종의 변화 속도에 맞춰 고객의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기업 간 거래(B2B) 특성상 고객의 불만이나 어려움이 즉각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설문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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