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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산관리 강자"… 미래에셋 印법인 운용자산 30조 돌파

현지 운용사중 규모 9위 '우뚝'
ETF 순자산만 10억달러 넘어
다양한 상품에 투자자 니즈 충족
현지 최초 전기차 ETF 등 선봬

"역시 자산관리 강자"… 미래에셋 印법인 운용자산 30조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운용자산(AUM)이 3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5월 말 기준 펀드 38개, 상장지수펀드(ETF) 20개 등 총 58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30조원으로, 인도 현지 운용사 가운데 9위 수준이다.

인도법인의 운용자산은 최근 5년 새 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2020년 말 10조5000억원에서 2021년 말 17조8000억원, 2022년 말 20조원, 2023년 말 25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해당 기간 리테일 고객 수(계좌 수)는 280만명에서 620만명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은 주식형 펀드에 이어 채권형 펀드와 주식 및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 등을 선보이며 현지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채권 및 혼합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유입액의 3배에 달한다.

ETF의 순자산은 약 1조3000억원으로 10억달러를 넘어 유의미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8년 'Mirae Asset Nifty 50 ETF'를 상장하며 인도 ETF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인도법인은 테마형 ETF를 비롯한 혁신 상품들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인도 최초의 전기차 투자 ETF, 인도 최초의 인공지능(AI)기업 투자 ETF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도법인의 두바이지점은 문을 연 지 2년 만에 운용자산이 4000억원을 웃도는 등 급성장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인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이 약 40%를 차지해 현지 인도인들의 투자 수요가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은 "인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개인 투자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미래에셋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1호 펀드를 선보이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에서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 향후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그룹의 비지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