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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2.6t씩 버려지는 옷.. '업사이클링 패션'이 뜬다 [Weekend 스타일]

초당 2.6t씩 버려지는 옷.. '업사이클링 패션'이 뜬다 [Weekend 스타일]
빠투(PATOU) 업사이클링 컬렉션
초당 2.6t씩 버려지는 옷.. '업사이클링 패션'이 뜬다 [Weekend 스타일]
헤지스X티비오에스 컬렉션. 헤지스 제공
초당 2.6t씩 버려지는 옷.. '업사이클링 패션'이 뜬다 [Weekend 스타일]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1000억벌의 옷이 만들어지는데, 이 중에서 73%는 팔리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세계적으로 매초당 2.6t의 옷이 버려지는 셈이다. 매년 늘어가는 폐의류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고조되면서 '지속 가능한 패션'의 화두는 글로벌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에 패션 업계는 업계의 환경 이슈를 극복하고자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기후변화 위기가 지속되며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도 디자인과 기능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중요한 요소로 꼽아 이를 제품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우수한 원단의 재고에 독창적인 디자인을 더해 새옷으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헤지스는 작년 12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올리언스 스토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패션업계에 업사이클링 열풍을 불러왔다. 소각 직전의 재고를 빈티지 원단, 부품들과 조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퀄팅 스웨터', '밀리터리 점퍼', '울 코트' 등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켰다. 실제 판매가 시작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준비한 상품의 40%가 판매됐다. '지속 가능한 패션'에 목말라 있는 요즘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올해 5월 헤지스는 패션 브랜드 티비오에스(T.B.O.S)와 협업하여 두번째 '업사이클링 컬렉션' 20점을 스타필드 수원 1층에서 선보였다. 티비오에스 콜렉션 전시는 5월 첫째주부터 6월 첫째주까지 한달간 약 3천명의 고객이 방문해 관람했다.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치를 앞세워 환경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VMH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빠투(PATOU)는 지난 5월 첫번째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인 'Patou Upcycling 캡슐 컬렉션'을 파리 현지에서 공개했다. 프랑스 디자이너 키테시 마틴이 설립한 업사이클링 주얼리 브랜드 키테시 마틴 스튜디오와 협업해 빠투의 재고 제품에 패브릭 스트랩과 메탈릭 장식을 달아 티셔츠, 탱크톱, 모자 등 키테시 마틴만의 스타일로 재치 있게 재해석한 컬렉션이다. 해당 컬렉션은 빠투의 오랜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신선함을 모두 담아냈다.


미우미우는 전 세계 빈티지 마켓에서 선별한 1930년대에서 80년대의 빈티지 드레스를 새롭게 탄생시킨 '업사이클 바이 미우미우' 스페셜 콜렉션을 공개했다. 고유번호가 달린 세상에 단 하나뿐인 80가지 디자인으로만 선보이는 한정판 셀렉션이다. 올해 초 선보인 업사이클링 컬렉션은 업사이클 청바지에 중점을 두어 와이드 팬츠, 트러커 재킷, 브라탑, 헤어 악세서리를 새롭게 디자인해 공개했다.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