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매직 V 플립'. 아너 제공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커버 디스플레이를 화면으로 꽉 채운 플립형 스마트폰 ‘매직 V 플립’을 자국에서 출시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아너는 전날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새 폴더블폰 ‘매직 V 플립’을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플립형 스마트폰으로, 외부 커버 화면이 기존 플립형폰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이다.
베젤(테두리)와 두 개의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화면으로 채워 화면 크기가 4인치이며 기기 대비 화면 비율이 85%에 달한다. 외부 화면은 120Hz 주사율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디스플레이와 최대 2500니트 밝기를 비롯해 듀얼스크린 기능도 제공한다. 내부 화면은 6.8인치 크기, 120Hz 주사율, 최대 3000니트 밝기 등을 갖췄다. 제품 두께는 펼치면 7.15㎜, 접으면 14.89㎜다.
또한 아너 매직 V 플립은 후면에 5000만 화소 소니 IMX906 메인 센서 카메라, 손떨림방지기능(OIS),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비롯해 전면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배터리 용량은 4800mAh이며 68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다만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최고급 스마트폰에 넣는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아닌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채용하면서 원가 절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아너 매직 V 플립은 기본 제품인 8GB+256GB 모델이 4999위안(약 94만원), 12GB+512GB 5499위안(약 104만원), 12GB+1TB 5999위안(약 113만원)에 판매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신발 디자이너 지미추와 협업한 16GB+1TB 모델이 한정판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이 제품 가격은 6999위안(약 132만원)이다.
아너가 먼저 화면을 대폭 키운 플립형 스마트폰을 내놓은 만큼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가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Z 플립6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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