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 직원이 괴산공장에서 몽골 농업업체로 수출할 유기농업자재를 트럭에 싣고 있다. <대유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유기농업자재 및 비료 생산업체 대유가 몽골 시장 개척에 나선다.
14일 대유는 몽골 농업업체와 대표 제품인 총진싹 500ml 유상수화제, 코프로싹에스 500ml 액상수화제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1일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유기농업자재는 충해관리용, 병해관리용, 토양개량·작물생육용, 병충해관리용 등 크게 5가지 용도로 나뉘는데 이번 수출 물량에는 충해관리용 총진싹, 병해관리용 코프로싹에스가 포함됐다.
'총진싹'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유기농 유상수화제로 작물과 토양에 발생한 해충을 곤충병원성 미생물을 활용해 박멸하는 제품이다. 특히 인체에 무해해 실내 텃밭을 가꾸는 사람과 농약 사용을 꺼리는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에 수출에 성공해 그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코프로싹에스는 생육기 차별화된 안전성, 잔류 걱정없는 병해관리, 종자소독까지 가능한 강력한 광범위 살균 작용이 특징이다.
수출에 앞서 대유는 지난해 6월 강원도농업기술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몽골 업체와 농업 기술 교류 및 발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기농업자재 샘플을 보내 온실가루이, 배추나방, 호박진딧물, 오이 흰가루병, 흰가루병에 대한 현지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번 수출은 이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대유는 이번 수출로 몽골 현지 농업 시장에 국내 유기농 제품의 접목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편, 몽골 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잔류농약의 안정성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유 관계자는 "이번 몽골 시장 진출은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몽골 현지의 농업인들이 우리의 제품을 사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더욱 건강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몽골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대유는 지난해 6월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관계자는 "유기농업자재 등을 포함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생산해 국제적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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