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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수급 이어진다... 美, 연준 위원 발언들에 ‘주목’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외국인 수급 이어진다... 美, 연준 위원 발언들에 ‘주목’ [주간증시전망]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사진=뉴스1


6월 셋째주 주요 이벤트
일자 이벤트
17일 중국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18일 호주 RBA 통화정책 회의
유로존 5월 소비자 물가
패트릭 하커 연설
19일 오스탄 굴스비 연설
유로존 5월 소비자 물가
21일 토마스 바킨 연설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수급과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인하 발언 가능성 등이 지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 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90~2800으로 제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722.67) 대비 1.31% 오른 2758.4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30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2480억원, 96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하면서 4월 3.4%에서 정체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6월 FOMC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차원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것이 확인된 점도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졌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3회에서 1회로 줄였지만 오는 2025년과 2026년은 각각 3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에 따라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금리와 원화 하향 안정세도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던 시점보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확대된 시점에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우호적인 5월 CPI를 고려할 때 이번주에도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들이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주에는 패트릭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탄 굴스피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나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이 5월 CPI 결과를 전망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과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발언한 점에서 향후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와 관련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 모멘텀이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7일 중국은 실물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5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3.% 성장하면서 지난 4월(2.3%) 대비 개선될 것으로 관측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소매판매는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조업 경기, 수출 모멘텀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소비 모멘텀 회복까지 가세할 경우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