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신재생에너지·5G 특화망 등
제조혁신 필수 인프라 뒷받침
교통·노후환경 개선에도 심혈
청년 근로자 유입 활성화 이끌어
고령화 극복·생산 효율화 동시에
지난 13일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인천 남동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강재웅 기자】 "제조 강국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디지털 혁신'은 필수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디지털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이 이사장은 자신의 명함에 '이지털(lee+digital)'로 적어둘 만큼, 디지털 전환을 취임 초부터 강조해 왔다. 기술고시 전체 수석으로 합격해 정보통신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 이사장은 전국 산단 현장방문을 하면서 '(산단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를 항상 골똘히 연구중이다. 그 해답을 '디지털 전환'에서 찾고 있다.
그는 "오래된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좋은 환경으로 개선하고 있지만 공단은 노후화 됐음에도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이라며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고잔동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에서 취임 1주년과 함께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아 취임 후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화 등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디지털 전환, 기업의 생존 문제
이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기업의 생존 문제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노후화와 고령화, 생산성 제고 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찾은 인천본부지역 남동국가산업단지는 노후화 등으로 20대 근로자가 10%도 안된다. 또 50인 미만의 사업이 99%에 달하는 영세 중소기업인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노후화된 환경 개선 사업과 야간 화려한 조명이 밝히는 미디어 아트로 변화하자 청년 근로자와 지역 주민이 찾는 산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고령화 극복과 제조 공장의 생산 효율화 등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디지털화는 생존의 문제"라며 "디지털화는 제조 강국의 경쟁력 유지를 필요한 부분을 기업인들에 설명하고 인식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장은 매출 증대와 생산 공장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성공사례를 기업인들에 알리기 위한 디지털 전환 챌린지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 산업단지 개발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5G 특화망 등 디지털 인프라가 함께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단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뒷받침하고,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의 주체가 돼 산업단지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찾는 '산단'
산단공은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찾고 지방이 주도하는 산업단지 재도약 전략도 추진중이다.
이에 산단공은 13개 산단에 산업구조 전환, 공간구조 재편,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주력산업 업종고도화 △성장유망산업 육성 △핵심거점공간 조성 △디지털·저탄소산단 조성 △생활편의시설 개선 △브랜드산단 조성 △교통환경 등 7개 과제를 담은 '산단 마스터플랜'을 도입했다.
이 이사장은 "마스터플랜이 '산리단길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41개 지역에서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사업, 청년문화센터 건립사업 아름다운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 등 지역 고도화사업으로 계획돼 있다"며 "올해는 마스터플랜을 현장에 반영하는 첫해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만큼 지역과 함께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인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이나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사업'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인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은 지난 2022년 경남 창원 준공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산업단지에서 72.8MW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창원, 여수 등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사업'은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소규모로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취임 후 1년간 쉼 없이 달려 현장을 다니며 기업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이 컸다"며 "에너지 자급율 확대, 5G 특화망 구축을 통한 디지털 환경조성, 산업과 문화가 연계될 수 있는 시설 조성 등 기업의 성장과 디지털 전환에 맞춤형으로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