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시프트업에 대해 상장 시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차기작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성장 모멘텀이 약해 주가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27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친 후 내달 2~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시프트업은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의 디자인을 담당한 스타 아트 디렉터 김형태 대표가 2013년 독립해 설립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성공으로 올해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도 니케 영향으로 매출 1685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올린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니케의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고,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량도 어느정도 가늠이 되는 만큼 올해 실적 가시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관건은 차기작 ‘위치스’가 출시되는 2027년 이전까지 매출과 이익 규모가 유지되느냐 여부"라고 짚었다.
이어 "콘솔 게임 특성상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는 초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과 2026년의 매출은 니케의 중국 출시,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 스텔라 블레이드 후속작 출시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대형사들이 부진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시프트업의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시프트업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7000~6만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7000억~3조5000억원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MMORPG 중심 대형사들의 부진 상황을 감안하면 서브컬처 장르 경쟁력과 일본 및 북미 콘솔 시장 내 성과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인 데다 공모 규모도 전체 주식 수의 12.5%로 크지 않은 만큼 상장 시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차기작 위치스 출시 전까지는 추가 성장 모멘텀이 약한 만큼 상장 이후 주가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