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와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 퍼스트옵틱스 조대연 대표가 지난 14일 아이엘사이언스 본사에서 차세대 라이다 신소재 옵틱렌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차세대 라이다(LiDAR) 신소재 옵틱렌즈' 개발을 위해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17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 퍼스트옵틱스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엘사이언스는 기존 렌즈보다 투과성이 높고 크기와 무게를 줄인 렌즈 및 램프 제작을 맡는다. 또한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제작·판매를, 퍼스트옵틱스는 광학설계를 담당한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다. 이미지를 인식하는 카메라와 달리 사물간 거리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과 산업 안전, 보안 관제, 국방,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다수 차종에 LED용 실리콘렌즈를 공급하면서 모빌리티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전문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에스오에스랩 제품 'ML'은 일반적인 라이다와 달리 미러와 모터가 필요 없다. 또한 라이다 핵심 부품들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라이다 제작이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 역시 뛰어나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차세대 라이다 신소재 옵틱렌즈 개발에서 우리 핵심 역할은 라이다 렌즈 및 램프의 슬림화 경량화"라며 "우리가 개발한 LED 실리콘렌즈 기술을 적용할 경우 렌즈와 램프 크기를 소형화 할 수 있고 물성 특성도 유리보다 가볍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라이다 램프가 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고 자동차 경량화에도 기여한다"며 "향후 라이다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사 LED 실리콘렌즈 기술이 자동차 내·외장 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전장용 센서 시장이 연평균 13%씩 성장해 오는 2030년 430억달러(약 57조2373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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