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0.61% 전년동기 웃돌듯
'호재' 용인 처인구 2년째 최고치
강남 4위…제주외 전지역 오름세
올들어 땅값이 오름폭이 커지면서 분양가 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땅값 상승률은 전국 0.61%, 서울 0.78%, 수도권 0.78%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과 비교하면 전국은 74.12%, 서울은 70.71%, 지방은 81.52%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상승률은 2023년을 웃돌 전망이다.
같은기간 시군구별로는 용인 처인구가 2.06%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 등 개발호재로 주목받는 곳이다. 지난해에도 6.66%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곳이다. 2위는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성남 수정구로 1.88%를 기록했고, 3위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후보지역인 대구 군위군(1.70%)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강남구가 올 1~4월 지가 상승률이 1.21%로 전국서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2023년에 강남구 지가는 2.43% 올랐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관련된 대규모 개발사업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지가 통계 기준으로 올 1~4월의 제주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지가 상승은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분양가는 토지비와 건축비 등으로 구성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분양가에서 토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경우 40~50%대이다.
기타 지방은 20%대이다. 수도권과 도심지역일수록 분양가에서 토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건설사 한 임원은 "서울 강북지역 분양가도 전용 84㎡ 기준으로 13억원대까지 상승했다"며 "땅값이 계속 올라 분양가를 밀어올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