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까지 수두룩했던 목표주가 하향 종목이 이달에는 단 2개에 그쳤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2개 종목에 대해 목표가 하향 의견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이 지난 5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전방 수요 부진을 이유로 들어 목표가를 6만원으로 내렸고,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하락을 지적하면서 목표가를 15만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14~31일 목표가가 하향 조정된 기업은 모두 31곳에 달했다. 최근 반등을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 등이 포함됐다.
반면에 이달 들어 목표가가 높아진 종목은 22개에 이른다. 글로벌 반도체 훈풍에 증시 주도주로 거듭난 SK하이닉스와 '불닭볶음면' 수출로 K-푸드 테마를 주도하는 삼양식품 등이 대표적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가도 상향됐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2만3000원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56.60% 급등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해 6개월 예상 목표가를 높인다"며 "HBM의 매출액 비중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2·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17.6% 상회하는 4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양식품도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이날은 장중 69만8000원까지 거래되며 70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초 23만4500원이던 주가가 3배 수준으로 올라섰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83만원으로 올리면서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다른 지역 대비 물가 수준이 높아 평균판매단가(ASP)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2700선에서 순항하고 있다. 현재 지수는 2744.16으로 지난달 31일(2636.52) 대비 4.08% 올랐다. 지난 3월 26일의 연중 고점(2779.40)에 근접한 수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