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교차로' 보고서 발간
소셜데이터 기반 관광객 행동·인식 분석
대중교통여행 언급 비중 48.3%로 1위
[서울=뉴시스] 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neo. (사진=대한항공)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기차는 '낭만', 항공기는 '설렘' 등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따라 여행객들이 느끼는 감성도 확연히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소셜데이터 717만여건을 분석해 교통수단별로 달라지는 여행자들의 행동과 인식 등을 담은 '교차로(교통수단별 차별화된 로컬여행, 이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X 등에서 ‘교통수단’과 ‘여행’ 관련 키워드를 동시에 언급한 717만여건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기차, 대중교통, 선박, 자전거, 항공 등 교통수단별 여행 선호도와 여행 중 활동, 긍정 및 부정 인식 등 13가지 주제로 다양한 측면을 살펴봤다.
언급량 기준으로는 버스와 지하철이 포함된 대중교통여행이 346만여건(48.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공여행(170만여건, 23.8%)과 기차여행(133만여건, 18.7%)이 뒤를 이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교통수단에 따라 자주 언급된 지역들은 다음과 같다 △기차여행은 강원 강릉, 부산 해운대, 경북 경주 △대중교통여행은 강원 강릉, 경북 경주, 경기 김포 △선박여행은 전남 목포, 부산 해운대, 경북 울릉군 △자전거여행은 서울 중구, 경북 경주, 경기 고양 △항공여행은 경기 김포, 제주 서귀포, 경남 김해로 각각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선호하는 관광지도 차이를 보였다. 먼저, 기차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목적지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 청사포와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 MZ세대 사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경주 황리단길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에서는 서울 한강과 남산, 홍대, 광화문, 롯데월드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선박을 이용한 여행에서는 마라도, 우도, 가파도 순으로, 또 자전거여행 관광지로는 한강, 우도, 여의도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항공여행에서는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오설록, 새별오름, 산방산 등이 주목을 받았다.
여행지에서 즐기는 대표 활동으로는 기차·대중교통·항공여행의 경우 카페 또는 맛집이 1순위로 나타났다. 선박 및 자전거여행은 레저 활동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교통수단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역'을 표시한 정보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
또한 여행객들이 각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느낀 감정을 분석한 결과, 기차와 대중교통, 항공여행의 경우 ‘여유’를, 기차여행은 ‘낭만’, 대중교통여행은 ‘편함’, 선박여행은 ‘기대됨’ 항공여행은 ‘설렘’이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부정적 요소로는 이동 시간과 비용(기차여행), 혼잡함(대중교통), 안전에 대한 우려(선박·자전거·항공여행) 등이 언급됐다.
이외에도 교통수단별로 달라지는 동반자 유형과 여행 기간, 선호 음식에 대한 분석 결과 등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포함됐다. 보고서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홍용 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교차로 내용을 사업에 적용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콘텐츠 발굴 및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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