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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사람 냄새 나는 여행일기 읽어 보실래요?"

[책을 읽읍시다] "사람 냄새 나는 여행일기 읽어 보실래요?"
하루 한 장 여행일기 2 / 이지은 / 불휘미디어

"이지은 작가 저서 '여행일기'는 여행 중에 체험한 것들을 편안하게 이야기 하듯 그 풍요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여행은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 모든 것을 가지고 '되돌아 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이미선 프란치스코전교봉사수녀회 수녀·이화여대 교육철학박사)

최근 이지은 여행작가가 멕시코에서 남극까지 309일간의 중남미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 '하루 한 장 여행일기 2'(불휘미디어)를 출간했다. 여행 준비만 2년, 총 4년의 세계여행 속에 남아메리카와 남극을 담아낸 하루 한 장 여행 일기 두 번째 이야기다.

앞서 펼친 '하루 한 장 여행일기'에서는 네팔과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 등 서쪽으로 떠난 여행 기록을 담은 바 있다.

이번 책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멕시코부터 지구축제 브라질 월드컵 현장, 볼리비아에서 만난 택시 강도와의 일전, 칠레 버스터미널에서 우여곡절 끝에 찾은 가방 이야기 등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들을 일기와 사진으로 담아냈다. 멕시코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아르헨티나, 남극, 칠레, 볼리비아, 브라질, 우루과이, 페루, 에콰도르, 쿠바, 그리고 콜롬비아에서 마무리된다.

우상은 미국 퍼듀대 교수는 "(남미의) 하나하나를 가슴 깊이 경험하며 가진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모아 놓은 이 여행 일기는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주는 갖가지 색깔이 영롱한 보석처럼 책 구석구석에 점점이 박혀있다"며 "남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다른 곳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색다른 영감을 얻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책은 여행지의 설렘을 넘어 그곳의 역사와 현지인의 일상을 함께 하며, 단순한 여행을 벗어난 그 속에 동화된 현지인이 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잠깐 스쳐 가는 인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과 우정을 보여주며 이 작가의 폭넓은 사고와 유연한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작가는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꼈던 여행일기지만, 단순히 각국 나라의 특색이나 정보를 소개하는 에세이가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잠깐의 여유를 이 책과 함께한다면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난 신선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10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3년 3월, 남편과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4년여의 여행을 마친 후 귀국해 여행을 통해 깨달은 바를 삶에서 찾아보고자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2017년 석사과정을 시작해 현재는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쓰는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