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텔리전스 미래는 매우 밝으며 그만큼 에너지 분야 미래도 밝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지난 18일 화요일 미국 및 국제 유틸리티 협회인 에디슨 전기협회EEI)의 연례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황은 이날 전력망과 이를 관리하는 유틸리티는 AI와 가속 컴퓨팅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은 미국 최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 모회사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CEO이자 EEI 회장인 페드로 피사로와의 대담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수익은 전력망을 통한 에너지 공급에 AI를 적용하는 데 있다"며 전력망이 AI 기반 스마트 계량기를 사용해 고객들이 여분 전력을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구글처럼 자원과 사용자들을 연결함으로써 전력망이 에너지 앱 스토어와 같은 디지털 레이어를 갖춘 스마트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AI는 이전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광범위한 기업 생태계 덕분에 AI는 전력망 전반의 사용 사례에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GTC 세션에서 유틸리티 공급업체 허벨과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회원인 스타트업 유틸리데이터는 엔비디아 젯슨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세대 스마트 미터에 대해 설명했다. 엔비디아 젯슨은 유틸리티가 엣지에서 AI 모델을 사용해 실시간 전력망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기 위해 배포하는 플랫폼이다. 최근 딜로이트는 이러한 계획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멘스 에너지는 별도 GTC 세션에서 변전소 변압기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예측 유지보수를 개선하고 전력망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AI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사용한 작업을 설명했다.
또한 지멘스 가메사가 옴니버스와 가속 컴퓨팅을 통해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의 터빈 배치를 최적화한 방법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포틀랜드 제너럴 일렉트릭 CEO인 마리아 포프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AI와 고급 컴퓨팅 기술을 배포함으로써 더 빠르고 뛰어난 전력망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은 최근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지난 8년 동안 엔비디아는 최첨단 거대 언어 모델(LLM)에서 AI 추론 실행의 에너지 효율성을 무려 4만5000배 향상시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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