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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에 카메라가”...아우디 新 전기차, 경험해보니 [FN 모빌리티]

“사이드미러에 카메라가”...아우디 新 전기차, 경험해보니 [FN 모빌리티]
아우디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내 설치된 전자식 사이드미러.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이드미러에 거울 대신 카메라가 있다.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을 감안해야 했던 기존 차와 달리 뒷차를 왜곡 없이, 그리고 사각지대 없이 비춘다. 눈·비·햇빛 등 사이드미러를 볼 수 없던 변수도 줄어든다. 사이드미러가 운전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시야 이동 시간도 짧아진다.
지난 21일 탑승한 아우디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전자식 사이드미러였다. 기존 제품과 달라 낯선 느낌도 있었지만, 운전 후 '막연한 불안함'은 '강한 확신'으로 바뀌었다. 우선 사이드미러가 운전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덕에 머리는 고정하고 곁눈질로 빠르게 뒷차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일부 사각지대가 있는 거울식 사이드미러보다 확실히 위험도를 낮춰주는 느낌이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던 날씨 영향도 받지 않았다. 서울~여주를 가는 짧지 않은 길, 1시간 30여분 만에 새 사이드미러 적응이 끝났다.

“사이드미러에 카메라가”...아우디 新 전기차, 경험해보니 [FN 모빌리티]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권준호 기자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은 아우디가 새롭게 내놓은 전기차 모델 중 하나다. 아우디는 해당 모델을 비롯, Q8 50 e-트론 콰트로, Q8 55 e-트론 콰트로,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SQ8 스포트백 e-트론 등을 페이스 리프트(디자인 변화) 방식으로 출시했다. 아우디가 2018년 e-트론을 통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뒤 6년 만의 신차다.

이번 변화는 크게 △전자식 사이드미러 △간결한 엠블럼 적용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 등 외관과 △배터리 용량 확대 △회생 제동 브레이크 적용 △재활용 소재 사용 등 내관으로 나뉜다.

특히 아우디의 상징인 4링이 기존 입체 형태에서 2차원 평면 형태로 바뀐 점이 새롭다. 아우디는 이번 e-트론 시리즈에서 4링을 간결한 선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아우디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디자인도 바꿨다. 예를 들면, 차량 하부에 휠 스포일러를 장착해 주변의 공기 흐름을 분산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아우디에 따르면 e-트론 일반형 기준 공기저항계수(Cd)는 0.28Cd에서 0.27Cd로 줄었다. 이를 통해 전비를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아우디 설명이다.

내관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용량 확대다. 아우디는 Q8 55 e-트론 콰트로와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프리미엄, SQ8 스포트백 e-트론에 기존 95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114kWh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를 넣었다. 덕분에 복합 기준 최대 200㎞대였던 운행거리가 300㎞ 이상으로 늘었다.

회생 제동 브레이크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전기 유압식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 기술을 사용해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 대비 제동거리를 최대 20% 줄였다"고 설명했다.
e-트론 좌석 벨트 버클의 플라스틱 커버 부분에는 플라스틱 소재 제조업체 리온델바젤과 함께 만든 재활용 소재도 포함됐다.

“사이드미러에 카메라가”...아우디 新 전기차, 경험해보니 [FN 모빌리티]
산길을 지나가고 있는 아우디 e-트론 시리즈. 권준호 기자
아우디는 이번 변화와 함께 가장 큰 강점인 '사륜구동(콰트로)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산길 등 험한 길을 운전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진흙, 돌길에서 바퀴 하나가 빠지거나 들려도 다른 바퀴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