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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K프로바이오틱스 시대' 연다[현장르포]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야쿠르트 만들기 체험
음식따라 체내 유익균 비중 달라져
장내 이상적 유익균 비중 60~70%
hy, 식품업계 최초 연구소 설립
총 5091종 균주 라이브러리 갖춰

전세계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K프로바이오틱스 시대' 연다[현장르포]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이 hy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소는 초식 동물이다. 풀에는 단백질이 없는데 어떻게 소는 풀만 먹고도 그렇게 살이 찔까? 정답은 소가 먹는 것은 '풀'이 아니고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소는 반추동물로 총 4개의 위를 가지고 있는데 소의 위에는 다량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소가 먹은 풀은 소의 위에서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미생물은 풀을 먹고 단백질과 지방산을 만들어 낸다. 소의 소화기관은 이 단백질과 지방산을 흡수하고 소를 살 찌우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위는 pH 2 정도의 강산성 위액이 있어 미생물이 살 수 없다. 대신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매일 섭취해 유익균을 키움으로써 건강과 면역력을 잡을 수 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가 진행됐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정의와 효과를 설명하고, 현장에서 직접 야구르트를 만드는 체험 활동도 진행됐다.

사람의 몸은 약 10조개의 체세포로 구성된다. 하지만 사람 한 명의 몸에는 이보다 10배가 많은 100조개의 미생물이 살아간다. 우리 몸에는 약 1~1.5kg의 세균이 살고 있다. 특히 면역세포의 70% 이상은 장애 분포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체내 유익균의 비중과 유해균의 비중이 바뀌는데 이상적인 비중은 유익균 60~70%, 유해균 40~30% 정도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은 "hy는 1969년 우리나라 식품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하고, 일본에서 들여 온 균주를 바탕으로 1996년 균주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했다"며 "총 5091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통해 한국인에게 잘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하고 산업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균주 발굴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젓갈, 김치, 막걸리 등에서 유산균을 찾고 이를 배양, 인체에 가장 좋은 균주를 데이테화 베이스 하는 것이다. 같은 김치 유산균이라도 이를 며칠 배양하느냐에 따라 장내 생존률과 효과가 달라진다.

김 팀장은 "향후 K-뷰티, K-팝처럼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어 유럽 등 전세계에 한국의 유산균을 알리고 싶다"며 "식품은 물론 화장품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하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