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세종학당 현황(88개국 256개소) 이미지 정보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2024년 세종학당 15개국 18개소를 새롭게 지정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전 세계 88개국 256개소로 확대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국어를 배운 수강생은 총 21만6226명으로, 2022년(17만8973명)보다 약 20.8% 증가했다.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세종학당을 처음 개설할 당시, 전 세계 세종학당 규모는 3개국 13개소, 수강생은 연간 740명의 규모에 불과했으나 2012년 재단 출범 이후 한국어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한 결과, 매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서는 각국의 한국어 학습 열기를 입증하듯 40개국 97개 기관이 신청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5.4대 1)을 기록했다. 한국어 교육과 국제문화교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약 4개월에 걸쳐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를 면밀히 진행해 운영 역량이 우수한 18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현재 세종학당이 없는 국가 중에서 올해 ‘네팔’과 ‘쿠바’가 처음 지정됐다. 네팔의 경우 고용허가제 송출 국가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매년 급증하는 데 반해 현지 학습 여건은 다소 미흡했다. 하지만 수도인 카트만두에 세종학당이 지정된 만큼,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학당 수강생 수 추이 그래프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또 올해 2월 한국과 수교한 쿠바는 다양한 문화 및 인적 교류가 기대되는 나라다. 쿠바 아바나에 최초로 지정된 세종학당이 한국어 확산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어 학습 열기가 특히 높은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어를 통한 문화 교류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문체부는 예상했다.
올해 새롭게 지정된 세종학당 18개소는 업무위탁계약 체결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6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한 후 내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문체부는 기존 세종학당의 운영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개선 방안을 지원하고, 운영이 미흡하거나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은 과감히 지정을 해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오는 8월 권역별 세종학당 지원·관리 체계 강화계획을 담은 세종학당 혁신방안을 발표한다"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확산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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