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 부문 총괄 닉 하인 경, 폴란드 주재 영국 대사 안나 클룬즈, 한화오션 정승균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왼쪽 두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 내 한화오션 전시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 장보고-III 잠수함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고 24일 밝혔다.
국제 해양 안보 포럼은 매년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폴란드 최대 해양 안보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에 관심이 높은 방위산업체를 비롯해 폴란드 해군, 방위산업 전문가, 해양 안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은 해외사업단 박성우 상무가 ‘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승조원 전비태세 유지 프로그램’ 제안을 통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폴란드 측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건조 중 승조원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달 21일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인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현지 업체들과 국내 협력 업체들을 초청한 ‘인더스트리 데이’도 열었다. 이달 6일에는 현지 방산업체와 ‘폴란드 잠수함 공동 유지∙보수∙정비(MRO) 계획’을 폴란드 해군에 제출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폴란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잠수함 정비에 필요한 기술 및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한국 업체의 폴란드 현지 진출 확대도 지원한다. 여기에 향후 폴란드 해군이 자체적으로 MRO분야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지원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 및 라이선스 이전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도 공유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은 “오르카 프로젝트는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오르카 사업에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산화율 80% 수준의 장보고-III 잠수함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협력업체들과 ‘팀 코리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라며 "폴란드의 자체 MRO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현지화 및 기술이전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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