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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주 터졌다… K방산 ‘고공행진’

외국인 주도 방산주 상승세
LIG넥스원·한화에어로 강세

방산주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안보 위기에 국내 방산업체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방산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LIG넥스원의 주가는 16만200원에서 21만500원으로 31.40%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2%), 현대로템(9.7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확대하면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만4500원에서 23만6000원으로 90% 가까이 뛰었고, LIG넥스원(61.30%)과 현대로템(48.31%)도 급등했다.

주가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228억원 순매수했고, 현대로템(3785억원), LIG넥스원(3455억원), 한국항공우주(1385억원) 등도 대거 사들였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수출 확대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이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카드를 꺼낸데 이어 유럽연합(EU)이 한국·일본과 안보·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위원은 "유럽, 중동의 전쟁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각국의 군비 증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 방산업체들은 유럽 수출 확대로 수주, 실적 개선과 함께 편안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4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8.62% 늘어난 2062억원이다.
현대로템(806억원)은 19.91%, LIG넥스원(550억원)은 36.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방산기업으로 재편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더욱 크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2·4분기 이후부터 실적 개선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단계적으로 실적 우상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인적분할로 방산기업으로서의 재편 완료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