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기준금리 올라 북미시장 관심 급등
온라인 플랫폼 힘실어 편리성 강화
글로벌 투자 입문으로 CLO 추천
위험회피 성향엔 손익차등형 펀드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한국투자증권 제공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글로벌 시장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전무·사진)은 24일 "글로벌 시장의 기준금리 급등, 한미 기준금리 차이 등으로 북미 시장 참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글로벌 대출담보부증권(CLO)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개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모은 뒤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첫 판매를 시작해 45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이후 출시된 2호 펀드, 3호 펀드 역시 각각 300억원, 274억원 한도로 설정됐다.
글로벌 CLO 시장 규모는 1100조원에 달한다. 박 전무는 "현지 신용평가기관의 등급이 부여되고, 유동성이 존재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상품 마중물 역할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CLO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CLO에 투자하는 3개 펀드 모두 양호한 성과를 시현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았던 확정금리형 상품도 공급하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단독 출시해 시장에 선보인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 전무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고수익 창출 기회와 후순위 투자자의 손실 우선충당으로 일정 부분 손실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펀드라 위험회피 성향의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소액 투자자에게도 사모펀드를 재간접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공모 손익차등형 펀드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미국 채권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박 전무는 개인들의 미국 채권 투자동향 관련,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2022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가 급등했으나 2023년 후반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절대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 투자가 활발해졌다"면서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향후 금리인하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을 비롯해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 증대 등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 채권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 거래 편리성을 위해 지점을 통한 매각 외에 뱅키스와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매각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개인고객그룹이 한국투자증권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개인 고객의 금융상품 잔액은 약 61조5000억원(5월 말 기준)으로 2020년(약 30조원)의 2배로 커졌다"면서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다른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강화해 유기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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