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희소성을 갖춘 펜트하우스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펜트하우스 청약에 일반 대비 3배 이상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단지 전체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최근 펜트하우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최상층에 자리한 주거시설로 넓은 공간이나 복층 등의 구조를 갖추고, 내부에는 테라스 설계가 도입된 공간을 뜻한다. 희소성이 높고, 거래도 드문드문 진행되다 보니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분양 시장에서 펜트하우스 평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강릉에서 분양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7.4대1로 선전했다. 그 중 전용 100㎡ 펜트하우스가 59.6대1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의 3배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해 8월 대전 서구 '둔산자이 아이파크'도 펜트하우스로 공급된 전용 145㎡가 1순위 226.0대1의 경쟁률로 평균(68.6대 1)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정비사업에서도 펜트하우스 인기가 높았다. 일례로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은 올해 진행된 조합원 평형 신청에서 펜트하우스 타입인 114㎡, 149㎡, 155㎡에 신청이 몰렸다.
권일 리서치 팀장은 “펜트하우스가 주는 상징성에 더해 높은 부가가치가 다른 매물에까지 영향을 주는 소위 낙수효과를 퍼트린다”며 “펜트하우스의 희소성과 고급스러움은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상징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유명인들의 펜트하우스 거래도 주목을 끌었다. 방송인 유재석은 서울 강남구 ‘브라이튼 N40 펜트하우스’ 8가구 중 한 채를 지난해 9월 14일, 86억원대에 매입했다. 배우 전지현의 아파트로 유명한 성동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도 매물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2022년 펜트하우스인 전용 264㎡(47층)를 130억원에 매수했고, 2년 만인 올해 5월 230억원에 내놓아 이슈 몰이를 했다.
이런 가운데 6~7월 분양 시장에서 펜트하우스 타입을 갖춘 아파트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6개 아파트에서 펜트하우스 타입이 분양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역세권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을 비롯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와 대전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금호건설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등으로 이들 단지의 청약 추이도 관심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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