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 420억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 88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국 만(MAN)그룹 자회사 GLG가 운용하는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국내 첫 공모펀드가 반년 만에 400억원을 넘게 모았다. 3개월 뒤 출시된 월배당형까지 합치면 500억원을 돌파했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설정된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 순자산(24일 기준)은 420억으로 집계됐다. 이후 4월 출시한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은 2개월 만에 88억원 자금 유입을 이뤄냈다.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는 영국 ‘Man High Yield Opportunities’라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피투자 펀드인 ‘MAN GLG 하이일드’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60.7%(연평균 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하이일드 인덱스(25.6%·연평균 4.3%) 대비 2배 이상의 초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도 최근 3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2.75%, 5.40%로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동일 유형 펀드 3개월 평균 수익률(1.05%)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초과성과(1.75%p)를 달성하기도 했다.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은 연 환산 7% 수준의 높은 배당률을 보이며, 월 배당을 지급하는 동시에 자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차별화된 운용전략의 결과다. 일반적인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 벤치마크와 유사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개별 기업 리서치를 바탕으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도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최근 유럽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하이일드 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호 신한자산운용 펀드솔루션 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미리 금리 인하를 실시해 유럽 기업들 이익 전망이 높아지고, 이는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이일드 시장의 경우 스프레드가 매우 타이트해진 구간을 유지하며, 인덱스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개별 채권을 가리는 게 적합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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