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건설의 워크아웃에 대한 평가가 미진한 것을 근거로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에 대한 시장 신뢰도 점수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26일 발표한 '2024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에 따르면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신뢰도 점수는 3.81점으로 전년 대비 0.12점 떨어졌다.
금투협 측은 "평가 대상 연도인 지난해 초 신용등급이 A등급이었던 태영건설이 연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평가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신용등급의 정확성, 신용등급의 안정성, 예측지표의 유용성 등 3개 부문에 대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진행됐다.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문별 평가와 별도로 시행된 시장소통 노력 평가에서는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채권 인증 등 ESG 업무역량과 관련해서는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및 건설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산업의 경우 영업 실적 둔화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평사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신용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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