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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10년 전 투자 덕분에 AI 우위"

엔비디아 주총 30분 만에 끝나
12명 이사후보·임원 보상안 승인
"산업용 로봇 등 새 AI시장 개척"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10여 년 전에 내린 결정 덕분"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AI 투자와 수천 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중심으로 우리는 AI 중심 기업이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이날 30분간 열린 주총에서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 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모든 컴퓨터 제조업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칩 총 소유비용이 가장 낮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경쟁사를 언급하지 않은 채 "타사의 AI 칩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성능과 운영 비용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칩이 더 경제적"이라며 "엔비디아는 더 많은 수요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개선을 할 수 있는 선순환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의 플랫폼은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컴퓨터 제조업체에 제공된다"면서 "이를 통해 개발자와 고객을 위한 대규모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는 우리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엔비디아 주주들은 회사의 성과에 만족하며 이사회에 추천된 12명의 이사 후보 전원과 임원 보상안을 승인했다. 엔비디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황 CEO는 2024 회계연도에 총 3400만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약 60% 늘어난 수준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