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첫날인 이날 공모가보다 9.5% 높은 23.0달러로 마감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약 10% 상승 마감하며, 미 증시에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7일(현지시간) 오후 12시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종목코드 ‘WBTN’으로 상장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거래 첫날인 이날 공모가(주당 21달러)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를 개시한 개장 초 14%까지 상승폭을 높이기도 했다.
전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주식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현지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희망범위 상단의 공모가격 결정에 이어 이날 첫 거래일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나스닥 상장 초반 흥행에 성공한 분위기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사는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4분기 기준 전 세계 약 1억7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감상에 최적화된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토리텔링 시장을 이끌며 다양한 지적재산권(IP)와 창작 생태계도 연결하고 있다.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글로벌 IP 벨류체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오리지널 웹툰, 웹소설IP를 바탕으로 출판, 영상, 게임 등의 다양한 부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연재된 작품을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영상 콘텐츠들이 흥행하며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웹툰과 회사에 주목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오래 전 완결된 원작에도 관심이 급증하는 선순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더 에이트 쇼’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10일만에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의 국내 조회수와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나스닥 상장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며 이는 창작자 임직원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가능했다”고 밝히며 “디지털 스토리텔링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강화하며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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