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체 타율 0.312 1위, 홈은 무려 0.336
말도 안돼는 타선 폭발력
롯데 나균안, 경기 전날 술자리 위반으로 중징계
윌커슨, 박세웅, 반즈, 김진욱 외에 또 다른 선발 발굴 필요성
이민석, 홍민기, 정현수, 전미르 등 새 얼굴 테스트
시행착오 속 극강 타선이 가장 큰 믿을 구석
롯데 자이언츠는 6월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홈에서의 타율은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도 투수진을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나균안이 오랜 기간 자체 징계로 인해서 팀을 비우게 되었다. 한동안 선발진에서 이탈하는 만큼 반즈가 돌아올때까지는 월커슨, 박세웅, 김진욱 등 기존의 선발진 외에도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테스트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물론, 큰 불안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할 과정이다. 무엇보다 롯데에게는 강력한 타선이 있다. 이것이 새로운 투수들을 키우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월 롯데는 가장 뜨거운 팀이다. 롯데의 6월 팀 승률은 0.609(14승 9패 1무)로 리그 1위이며, 팀 타율도 0.312로 리그 1위를 달린다.
최근 5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35승 40패 3무, 승률 0.467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가을야구 사정권인 5위 SSG 랜더스와는 불과 2경기 차다.
나승엽과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6월 들어 고공행진 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압도적인 홈 성적이다. 롯데의 이달 홈경기 성적은 8승 3패 1무로 승률 0.727에 이른다. 사직구장만 오면 롯데 타자들은 더 힘을 낸다. 6월 롯데의 홈경기 팀 타율은 0.336,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07이다. 현재 리그 OPS 12위를 달리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의 OPS가 0.907다. 즉 롯데는 홈경기에서 1번부터 9번까지 오스틴 수준의 타자를 도배했다는 의미다.
최항(타율 0.529)을 비롯해 나승엽(0.422), 빅터 레이예스(0.419), 이정훈(0.409), 손성빈(0.400), 손호영(0.379), 고승민(0.375), 박승욱(0.366), 황성빈(0.326)까지 롯데 주전급 야수는 대부분 6월달 사직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활화산처럼 터지는 롯데의 타선은 고승민이나 손호영의 이탈에도 식을 줄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타선은 롯데 선발진의 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 여기에 장마도 롯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6월 30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은 다음주 내내 많은 경기를 취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는 반즈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왼쪽 허벅지 내전근 미세 손상 판정으로 말소되었던 반즈는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후반기 첫 시작과 함께 돌아오는 것이 유력시된다.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이민석 / 사진 = 연합뉴스
전미르 / 사진 = 뉴시스
현재 롯데가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부분은 야수진이 완전히 세대교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로 가야하고 그렇다면 투수진의 세대교체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중용하는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야 하고 이민석, 김진욱, 홍민기, 정현수, 전미르 등 새로운 얼굴들 또한 어쨌든 전면에 나서야 한다.
구원 투수진도 언제까지나 김상수, 진해수 등에 의존할 수 는 없다. 김원중도 FA가 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선발진에서는 김진욱과 이민석이 최우선이고 구원 투수진에서는 전미르와 최준용이 가장 최전선에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초반 많은 실점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타선이 어느정도 만회해준다면 차분하게 기회를 주고 키워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진통은 겪어야하고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만들어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롯데는 현재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다. 이것 또한 임기내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김태형 감독 빅플랜의 한 과정일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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