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제 대한민국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 포지션에서 유럽파를 보유한 팀이 되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서 뛴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정식으로 계약,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대한민국은 김민재, 설영우 , 황인범 등 그간 공격수쪽에만 치중되어있었던 해외파들이 점차 포지션별로 폭넓어지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즈베즈다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왼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설영우는 황인범의 등번호 66을 받았다. 황인범은 6번을 쓴다"고 밝혔다.
즈베즈다의 미타르 므르켈라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왼 측면 수비수로도 뛰는데, 우리는 그 포지션의 자원이 부족해 선수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을 달성한 강팀이다. 2017-2018시즌부터 7연패를 달성했다. 유고슬라비아가 1990년대 내전으로 붕괴하기 전까지 권역 최상위 리그였던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에서 19회 우승한 이력이 있다.
그런 만큼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에도 단골손님이다. 1990-199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왕좌에 오른 바 있다
광주FC 윙어 엄지성이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핵심 자원인 엄지성도 유럽 무대 진출을 이룰 걸로 보인다. 광주FC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걸로 파악됐다. 스완지 시티 측이 광주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면 엄지성의 이적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엄지성은 광주의 핵심 전력이다. 10위 팀 대구FC(승점 20)와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자칫하다가는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도 광주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꾼 건 유럽 무대로 진출하고픈 엄지성의 의지를 존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적료 100만달러(약 14억원)와 함께 추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광주에 돌려주는 셀온 조항을 제의한 스완지 시티도 협상 과정에서 조건을 상향한 걸로 알려진다.
만약,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엄지성은 기성용(FC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스완지 시티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된다.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는 2023-2024시즌 챔피언십에서 15승 12무 19패를 거둬 14위에 자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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