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실적 시즌에 힘입어 2800선 탈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지수 밴드를 2720~2840으로 제시했다.
6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84.26) 대비 13.56포인트 상승한 2797.82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700대 후반에서 횡보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52.67에서 12.23포인트 내린 840.44였다.
이번주는 물가 완화로 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기업 호실적 등이 상승 재료가 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완만한 경기 둔화 및 물가 안정 상황을 지지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향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기대를 형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PCE 물가와 개인 소비 둔화에 이어 이번주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채권금리도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국채금리 레벨 다운에 이어 달러 강세 압력도 진정되면서 2800선 회복 및 안착 시도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는 5일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미국 최대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비록 마이크론이 4·4분기 가이던스를 강하게 주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 해도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삼성전자로 수급이 쏠리기보다는 대형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 미국 대선 TV토론회 등은 변수로 꼽힌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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