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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자전거·킥보드 부르셨죠"...현대차 '이응'에선 다 된다

"버스·자전거·킥보드 부르셨죠"...현대차 '이응'에선 다 된다
현대차가 출시한 신규 모빌리티 어플리케이션(앱) '이응' 뒤로 이응버스가 정차해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세종시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앱) '이응'을 새롭게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이응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이동을 빠르고 편리하게 돕는 통합 교통 서비스로 현대차가 기존 세종시에서 운영 중이던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DRT) ‘셔클’을 세종시의 교통 인프라와 수요에 맞춰 확대한 것이다.

기존 셔클 플랫폼에서는 수요응답형 버스만 호출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응 앱에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이응버스를 호출하거나 자전거, 킥보드,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 이응앱 이용자는 여러가지 서비스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이응앱 하나로 다양한 모빌리티를 통합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응버스는 승객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생성해 운행한다. 같은 시간대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하고 합승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오는 9월 교통패스인 ‘이응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응패스는 이응 앱서비스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 정액제 대중교통 패스다. 가입 고객은 매월 2만원의 이용료를 내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최대 5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이용객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교통 흐름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이응 서비스 개시와 함께 세종시에서 진행해온 셔클의 실증 서비스를 마무리하고 통합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서비스의 본격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은 지난 3년간 세종 1, 2 생활권에서 총 163만명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했다.
세종시 시민들의 일상 속 쉽고 편리한 이동을 돕는 등 통합교통플랫폼 규제 샌드박스의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종시를 포함한 18개 지역에서 214대의 수요응답형 서비스 차량을 운영하며 496만 명 이상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하는 등 신도시, 농어촌, 산업단지, 도농복합지역 등 다양한 지역의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현대차 셔클사업실 상무는 "2021년부터 세종시 시민들과 함께해온 셔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새롭게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자체와 협력해 바우처, 패스기능 등을 고도화하는 등 공공교통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