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건설업 경영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급등과 금융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서 2024년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매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 증가율은 3.97%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6.35%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건설업 매출 증가율은 4.76%로 2022년의 15.04%에서 크게 떨어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예외는 아니다. 올 1·4분기 세전 순이익률은 3.20%로 지난해 1·4분기의 5.02%에서 1.82%p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4분기 4.24%에서 올해 2.97%로 하락했다. 제조업과 전산업의 올 1·4분기 수익성 지표가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자보상비율 또한 급락했다. 2024년 1·4분기 이자보상비율은 159.60%로, 2023년 1·4분기의 266.89%에서 107.29%p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도 올해 1·4분기 159.89%로, 지난해 4·4분기의 152.05%에서 상승했다. 또 차입금 의존도도 2024년 1·4분기에 32.90%로 전 분기의 32.03%에서 0.8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계는 요즘 비상경영이 한창이다. 고물가·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건설업 불황이 깊어지자 긴축 경영에 돌입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중대형 건설사들도 인력 축소, 임금 삭감, 성과급 미지급 등 고육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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