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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겪는 여성기업인들의 길잡이 될 것" [fn이사람]

이순득 진성엔텍 대표
전 韓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장
영업 등 다양한 곳에 '차별 만연'
이겨내려면 두세배 더 노력해야
여성경영인의 높은 포용성 장점
진성엔텍, 교육비 등 전액 지원

"어려움 겪는 여성기업인들의 길잡이 될 것" [fn이사람]
이순득 진성엔텍 대표. 사진=강재웅 기자
"여성 기업인이 차별받지 않고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 여기에 사회적 약자를 돕는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여성 기업인으로서 한 가정의 아내이자 부모로서, 여기에 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순득 진성엔텍 대표(사진)이다.

이 대표는 "그간 성실하게 살면서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기업 경영에 매진해 왔을 뿐"이라며 "꾀 부리지 않고 지낸 온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겸손함을 표시했다

'내세울 것이 없이 평범하게 지낸 것 밖에는 없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몇 차례 고사한 이 대표다. 하지만 후배 여성 기업인과 봉사단체에 대한 알림이 필요하다는 오랜 설득 끝에 인터뷰에 나섰다.

"대출을 받을 때에도 남편이 진짜 사장이고 배우자인 여성 대표는 허수아비 아니냐 식의 여성기업에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다"며 "한국에서 여성 기업으로 살아가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배 여성기업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위 후배 여성 기업인들은 운영자금 마련이나 영업 등에서 차별 받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사회 인식이 완벽하게 변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두세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후배 경영인에게 당부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 대표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꼼꼼하고 엄마 같은 마음으로 회사 분위기를 가족같이 만들 수 있다"며 "직원들이 마음 놓고 근무할 수 있도록 교육비와 의료비 등을 100%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성엔텍에는 초창기 멤버가 이직 없이 근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가 기업 경영외에 관심 두고 있는 것은 골프 꿈 나무 육성이다.

이 대표는 기업경영인이기도 하지만 최근 인천골프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우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드림파크CC를 직접 방문, 인천 골프 꿈나무들과 인천 골프협회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호소하며 협조를 부탁했다. 당시 드림파크CC 꿈나무골프 대회는 코로나로 중단된 상태였다.

이 대표의 움직임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드림파크CC는 무상으로 대회를 재개했고, 매년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명실상부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다.

이 회장은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선수에게 사비로 장학금을 지원해주는가 하면, 그동안 입상선수에게만 주던 경기용품 등을 대회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함으로써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을 배려했다.

이 대표 노력에 골프꿈나무들은 성적으로 화답했다.
취임 이후 인천 골프꿈나무들의 전국대회 입상이 이어지더니 결국 2022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천 골프종목 최초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수위의 성적을 거두며 순항중이다.

이 대표는 "잘못된 점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네가 알고 내가 아는 법"이라며 "사업에 큰 욕심 부리기보다는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해 항상 이 말을 새기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