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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증시도 덥다...'냉방·썬케어·전력株' 주도주 등극

외국인 연속 순매수세 집중돼


미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냉방 필요 일수
일시 일수
1Q22 10
2Q22 350
3Q22 700
4Q22 30
1Q23 68
2Q23 362
3Q23 940
4Q23 104
1Q24 53
2Q24 421
3Q24 959
4Q24 105
(미국전자산업협회(EIA),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파이낸셜뉴스] 국내외에서 폭염이 시작되면서 '더위' 관련주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빙과류로 대표되는 음식료업종은 물론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케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냉방용품, 에너지 대란을 방어할 전력주들이 일제히 테마주로 등극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한 달 사이 개인 순매수 자금이 약 190억원 들어왔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빙그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빙그레가 2·4분기 매출액 4112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12%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내수는 빙과의 성수기 효과와 냉장품목군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마진이 높은 해외는 빙과와 냉장 수출이 증가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웰푸드에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연기금도 지난달 17~28일 10거래일 연속으로 롯데웰푸드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관련 화장품류가 증가하면서 주도 테마로 등극한 지 오래다. 최근에는 본느, 에이에스텍, 펌텍코리아 등 새로운 관련주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이른 무더위에 에어컨 성수기가 앞당겨지면서 AI 탑재 냉방용품 소비 증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11거래일 연속으로 LG전자 주식을 2100억원 넘게 끌어모았고, 기관도 같은 기간 63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전자는 연평균 30%의 매출 성장이 전망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AI 기능을 탑재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전력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은 HVAC 매출의 20%를 차지, 조 단위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리드위즈에 대한 기관의 비중 확대 움직임도 눈에 띈다.
빠른 전력 생산 대응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 수혜와 효율적 전력 수요관리 능력이 부각된 결과다.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과 리조트가 호황을 보이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계기로 여행주도 무더위 수혜를 누리고 있다.

DS투자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 타겟 음식료 품목(아이스크림, 음료, 주류)의 성수기 효과가 커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와인과 커피원두의 공급도 감소하고 있고, 국내 과일과 어종 지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