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홈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는 2일 익스프레스 매각은 핵심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홈플러스 노조의 "익스프레스 매각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매각을 전제로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후 고용 문제와 관련해선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10년 넘게 공들였던 신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계열사 간 합병,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전례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은 또 한 번의 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 검토는 이처럼 엄중한 경영환경 속에서 대 격변기를 맞은 유통업계에서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를 통해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되고 영업지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홈플러스 분할 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며 분할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현장 투쟁을 벌여가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초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나섰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개 매장을 두고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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