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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분야 M&A·적자사업 정리… ‘초일류 포스코’ 도약"

장인화 회장 미래 경영비전 제시
취임 후 철강 제조원가 2300억 절감
M&A 기반 신사업 프로세스 구축
경쟁력 집중 위해 구조개편 단행

"신소재분야 M&A·적자사업 정리… ‘초일류 포스코’ 도약"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첫 타운홀 미팅에서 향후 3년간 신소재 분야 인수합병(M&A)과 적자 사업 정리 등 사업구조 효율화를 단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주목된다.

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의 중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철강·2차전지소재·신사업 발굴 및 사업회사 관리·신뢰받는 경영체계 및 기업문화 등 네 분야로 나눠 발표했다. 앞서, 장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경쟁력 재건 △2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을 7대 미래혁신 과제로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철강 부문 제조원가 개선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장 회장 취임 후 제조원가 개선과 판매·구매 경쟁력 제고로 2300억원의 원가 절감, 수익창출효과를 냈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4월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원료비 저감기술 확대, 부생가스 회수 증대를 통한 발전효율 향상을 비롯해 가격 결정방식 개선 및 수익성 중심의 최대 판매체제 구축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녹색전환(GX)을 위해 하이렉스(HyREX) 기술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하는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 순위도 확정했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그동안 칠레, 아르헨티나 등과 맺은 광산 협업을 점검했다. 미래전략으로는 글로벌 원료 공급망 다변화, 시장 권역별 차별화 전략 등을 꼽았다. 선진국에서는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3원계 중심으로, 신흥 시장에서는 리튬인산철(LFP)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 회장은 "필연적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철강,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건 M&A 구상이다. 장 회장은 "신소재 분야 산업 선점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와 M&A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본원 경쟁력 집중을 위해 적자가 지속되거나 투자목적을 상실한 사업들에 대한 구조개편 계획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이 같은 방안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및 글로벌 기업에게도 롤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신윤리경영' 체계를 정립하고 CEO가 직접 전 그룹사로 전파하는 '윤리대담'을 신설했다.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역할을 수행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도 설치했다. 장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확신을 주고 싶었다"며 "경영진들이 한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원 팀'이 되자"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