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마세라티 코리아:새 시대의 서막"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 하반기 매달 신차 발표를 예고했다. 4·4분기 안에 전기차 모델도 국내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라소 CEO는 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마세라티 코리아:새 시대의 서막' 행사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과 마세라티 역사의 새 챕터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움직이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명에 따라 (한국 소비자에도) 비교 불가한 럭셔리 퍼포먼스를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세라티 경영진 총출동..."매달 신차 공개"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왼쪽부터)가 3일 국내 최초 공개한 ‘뉴 그란투리스모(왼쪽)'와 ‘뉴 그란카브리오’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이번 행사에는 다비데 그라소 CEO를 비롯,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한국 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시작은 신차 공개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를 출시했다. 두 차 모두 마세라티가 개발 및 생산한 V6 네튜노 엔진을 장착했다. 두 차는 마세라티가 '하이퍼포먼스', '편안한 승차감'에 집중해 내놓은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이탈리아에서 설계·개발·제작한 신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4분기를 목표로 ‘폴고레’를 포함한 전기차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인다. 마세라티는 앞서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전동화 버전으로 전환하고 2028년에는 전체 제품군을 전동화 모델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향후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만족도, 서비스 품질 개선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라소 CEO는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뛰어난 이탈리안 럭셔리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韓, 마세라티 매출 톱5..."법인 설립도 검토"
마세라티가 올해 한국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마세라티 총 매출 규모가 전 세계 4위권으로 높기 때문이다. 델피노 COO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있어서 한국은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 이어 전 세계 5위 규모"라며 "(특히 마세라티 기준) 2017~2020년 한국은 전 세계 4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아주 똑똑하다. 럭셔리 시장에서 원하는 바를 선택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마세라티는 한국 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국내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세라티 본사와 직접 소통을 하고, 한국 총괄이 이탈리아에 있는 본사 대표에게 바로 보고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마세라티는 이날 발표한 두 차를 통해 향후 세단 소비자를 잡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분고 야마모토 마세라티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 세단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현재 타깃 연령층은 40대로 보고 있지만, 피드백을 통해 조율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6개의 쇼룸에서 차를 소개할 것"이라며 "최근 장소를 늘리기 위해 추가 쇼룸을 건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야마모토 매니저는 "한국에 기반하고 있는 충전 사업자와 충전 인프라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4·4분기 전기차 출시 시점이 오면 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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