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x뉴진스 협업 이미지. 크래프톤 제공
[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아이템 확률 오기재 논란 관련 크래프톤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뉴진스 협업 아이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도 질의서를 보내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김규철 게임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내 유료 아이템 상점에 유료 구매 상품 '펍지(PUBG) X 뉴진스 전리품 팩'과 'PUBG X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를 출시했다. 구매 후 개봉 시 일정 확률로 뉴진스를 소재로 한 각종 수집품과 캐릭터 치장용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아이템 관련 확률 정보도 게임 내부 및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나 일부 아이템이 나올 실제 확률과 공개된 확률이 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게임 속에 공지된 확률정보 하단에는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 째 누적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최고급 꾸러미'를 5개 이상 구매했음에도 세트 도안 아이템을 얻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항의가 이어지자 게임 운영진은 "일부 인터페이스에서 문구가 잘못 적용된 부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인게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수정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최근 크래프톤에 뉴진스 협업 아이템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게임위도 크래프톤에 뉴진스 협업 아이템 확률 오기재와 관련해 민원이 있었다며 사실관계확인서를 보낸 것이다.
박우석 게임정보관리팀장은 "게임위는 게임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상의 조치를 하게 되고 공정위는 전상법(전자상거래법) 기준에 따라 조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위는) 사업자가 정정한 확률이 현재 확률과 맞는지 확인하고 다를 경우 시정 요청을 하든,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시정 권고를 하든 실제 표시 확률을 맞추라는 형태의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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