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인력 육성을 위해 자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직접 교육시켜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경기도 남양주 자코모 본사에서 운영 중인 소파 아카데미에서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자코모 제공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파 브랜드 자코모는 현재 '소파 아카데미' 5기 과정을 진행 중이다. 자코모 소파 아카데미 5기 과정은 총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교육을 실시한다.
자코모는 소파 제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21년 경기도 남양주시 본사 안에 소파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교육은 이론·실기교육 3개월, 현장실습 3개월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목공 △재단 △재봉 △성형 △조립 등 소파를 만드는 전 과정을 배운다.
특히 교육생은 훈련비로 이론·실기교육 3개월 동안 180만원, 현장실습 3개월 동안 220만원 등 6개월 교육 기간 동안 월평균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 이수 후 소파전문가자격증 취득과 함께 자코모에 정식 직원으로 입사도 가능하다. 가구 관련 자격증 소지자뿐 아니라 자격증 미보유자도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자코모 관계자는 "'100년 기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함께 할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소파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라며 "아카데미를 거쳐 입사한 기능사들은 현재 '고객의 행복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대동금속은 임직원들이 주조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최근 사내 주조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주조 아카데미를 통해 시니어 엔지니어 노하우와 경험을 주니어 엔지니어에 전달, 주물 과정에서의 공정 능력을 향상시키고 품질을 균일하기 유지하며 불량률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대동금속은 현재 주조 아카데미 1기 총 35명을 대상으로 1차 교육을 진행 중이다. 1차 교육은 주조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 이해 증대를 위한 이론·지식교육 중심이다.
7월 중 1차 교육을 마무리한 뒤 오는 11월까지 4개월 동안 실제 현장에서 심화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동금속 관계자는 "주조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품질 경영 실현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주조 아카데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회사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중소기업이 종업원 교육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체 교육뿐 아니라 기업 간 공동교육과 위탁교육, 외국인근로자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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