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엄지성도 스완지시티행 확정 … 한국도 이제 유럽파가 흔해졌다

엄지성도 스완지시티행 확정 … 한국도 이제 유럽파가 흔해졌다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동점골을 넣은 한국 엄지성이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과거에는 유럽에서 뛰는 것 자체가 희소하던 시절도 있었다. 과거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당시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나가고 있고, 이제 대한민국은 이제 골피커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유럽파로 채울 수 있을만큼 유럽파가 많아졌다. 사이드백의 설영우, 센터백의 김민재, 중원의 황인범 등등 포지션도 다양하다.

단순히 A급 선수들만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배준호나 김지수 같이 어린 선수들은 비록 챔피언십이지만 그곳에서 좋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1군에 승격하며 한국 최초의 EPL 선터백을 예약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자원이 유럽으로 나간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던 엄지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엄지성은 기성용(FC서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완지 시티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엄지성도 스완지시티행 확정 … 한국도 이제 유럽파가 흔해졌다
엄지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적료는 120만달러(약 17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금호고를 졸업하고 구단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2002년생 엄지성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담당해왔다. 미드필더, 윙어, 스트라이커로 모두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지휘 아래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 11에 오르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엄지성은 2023시즌에는 광주가 구단 사상 1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엄지성의 새로운 팀 스완지 시티는 루크 윌리엄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2023-2024시즌 챔피언십에서 15승 12무 19패를 거둬 14위에 자리했다.

처음에 이적료 100만달러(약 14억원)와 함께 추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광주에 돌려주는 셀온 조항을 제의한 스완지 시티는 광주와 협상 과정에서 조건을 상향한 것으로 알려졋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