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 유씨엘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카푸치노에서 영감을 얻은 '이층상 트랜스포밍' 염모제를 개발했다.
5일 유씨엘에 따르면 최근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개성 추구 트렌드에 발맞춰 모발 염색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미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젊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혁신 염색 기술을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염모제는 대부분 산화 반응을 통해 모발을 염색하는 산화성 염모제로 염료 중간체와 커플러를 담은 1제, 과산화수소 용액 등으로 이루어진 2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형태로 젤, 크림, 액상 등 제형에 큰 변화 없이 활용됐다.
이 같은 염모제는 모발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다량 반응성 물질과 안정화제로 구성될 수밖에 없어 암모니아 등 성분에 의한 심한 냄새와 모발 손상 및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
유씨엘 연구소는 기존 염모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제형을 개발하고자 했다. 염모제에 대한 성분과 공정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연구가 있었지만 근원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유씨엘 연구원들은 카푸치노에서 영감을 얻었다. 카푸치노 위에 두꺼운 우유 거품이 덮여 내용물을 공기로부터 차단하고 보호하는 것처럼, 유상과 수상으로 구성된 2층상 제형을 염모제에 적용하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수십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된 모발 염색 분야 혁신의 출발점이 됐다.
연구원들은 300회 이상 반복적인 실험을 거쳐 피부 자극과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유지력과 컨디셔닝 등 우수한 염색 효과를 나타내는 조성물을 개발한 뒤 특허를 출원했다.
유씨엘 관계자는 "100년 이상 큰 변화 없이 유지된 염모제 제형에 변화를 줄 수 없을까 하는 연구원들의 고민이 아이디어와 만나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했다"며 "모발 염색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효과, 자극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던 이들에 편안한 염색을 제공하고 뷰티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씨엘은 44년 역사를 지닌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으로 클린뷰티, 피부장벽 등 스킨케어, 헤어케어 및 화장품 전반에 걸친 다년간 노하우와 연구·개발(R&D) 혁신을 토대로 콘셉트부터 원료, 제형, 임상, 품질관리, 생산까지 고객 맞춤형 '원스톱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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