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용에 위치한 BYD 전기차 공장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1~5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 1위(상위 10개 완성차 기준)는 중국 BYD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는 역성장했지만 점유율 1위를 지켰다.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10% 밑으로 떨어졌다.
SNE리서치 제공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대비 올해 같은 기간 BYD의 비 중국 시장 전기차 성장률은 168.8%다. 이는 상위 10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1위 기록이다.
가격 경쟁력을 통한 판매확대가 주효했다. 특히 이 기간 태국과 남미 판매량이 전년 대비 58% 이상 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BYD가 판매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내 중국 자동차업체의 비중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8% 역성장했다. 판매량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16%씩 줄어든 점이 뼈아팠다. 북미 지역의 모델3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 EV6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가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EV9의 글로벌 판매가 늘었다. 순수전기차 라인업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중 스포티지와 투싼도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추가 적용하면서 자동차 관세전쟁에 불이 붙었다"며 "이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남미, 호주 등으로 새로운 판로를 뚫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중국 자동차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새로운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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