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링이 전시돼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후속작으로 추정되는 특허를 출원하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영토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상표특허청(USPTO)에 새로운 스마트링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공개된 해당 특허 도면을 보면 원형 모양의 기존 갤럭시링과 달리 외관은 사각형, 내관은 원형으로 구성된다. 기기 내부에 심어진 센서를 통해 심박수, 혈압 등 생체 정보 측정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반영해 착용감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사용자와 기기간 상호작용 강화 차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추정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사용자는 운동 정보, 전화 확인 등 갤럭시링을 통해 측정된 정보를 더 용이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10일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하는 갤럭시링은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다. '갤럭시워치' 등 시계와 달리 24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얇고 가벼운 반지 모양으로 개발됐다. 또 피부와 더 밀착돼 사용자의 수면 상태, 건강 관리 등을 실시간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링은 기기 내부에 온도·진동 센서로 탑재돼 심박수, 혈압, 산호포화도, 코골이, 생리 주기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로 사용자의 손가락 크기별로 9개의 크기로 구성된다. 가장 큰 사이즈 무게는 2.9g이다. 완전 충전 시 최장 9일간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링의 헬스케어 기능을 모두 이용하려면 월 단위로 별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고가는 40만원 후반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을 앞세워 웨어러블 기기 영토를 넓히면서 업계간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2015년 세계 첫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한 오우라는 현재 3세대 제품까지 시장에 선보이며 전세계 스마트링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 연방법원에 오우라를 상대로 특허 비침해(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음) 확인 소송을, 특허심판원(PTAB)에는 무효 심판을 각각 신청했다.
오우라가 삼성전자에 특허 분쟁을 걸기 전 선제적으로 잠재적 리스크 해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우라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스마트링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해왔다. 앞서 오우라는 지난 1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티저 영상 공개 후 자사가 100개의 승인된 특허, 270개의 특허 출원, 130개 이상의 등록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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