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여행 트렌드 및 인기 여행지 발표
베트남·일본·중국 등 선호.. 몽골 수요 상승
몽골 / 교원투어 제공
여름휴가 시즌이 포함된 올 3분기에는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지역에 여행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3분기 해외여행 트렌드 및 인기 여행지’ 분석 자료를 8일 발표했다. 해외여행 트렌드로는 △단거리 여행지 선호 현상 심화 △중국 및 몽골 수요 증가 △이른 휴가 수요 증가 △서유럽 수요 위축 △동유럽·발칸 약진 등을 키워드로 꼽았다.
여행이지가 올 3분기 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13.7%)이 근소한 차이로 일본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른 선호도를 보이는 여행지다. 일본(13.2%)과 중국(11.7%)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중국은 하계 시즌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어 태국(9.0%)이 4위, 최근 MZ세대 사이에 인기가 높은 몽골(7.1%)이 5위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수요가 집중되는 피크 시즌(7월 26일~8월 4일)에는 단거리 여행 비중이 8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1위 베트남(18.2%)에 이어 일본(13.0%), 중국(12.6%), 태국(8.9%), 필리핀(7.6%) 순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는 동유럽·발칸(7위) 수요가 가장 높았다. 인천~자그레브 노선 취항에 따른 항공 공급석 증가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기간과 휴가 시즌이 겹치면서 동유럽·발칸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 / 교원투어 제공
성수기를 피해 일찌감치 휴가를 떠나는 수요도 예전보다 늘었다. 7월 전체 예약에서 7월 초(1~10일)와 7월 말(21~31일)에 출발하는 상품의 예약 비중은 각각 29%, 44%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각각 26%, 46%였다. 이른 휴가 수요는 늘고 성수기 수요는 줄어든 셈이다.
추석 연휴(9월 14~22일)에는 징검다리 휴가를 활용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여행이지는 내다봤다. 해당 기간 지역별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17.0%)이 1위, 이어 중국(14.7%), 베트남(14.4%), 서유럽(9.1%), 동유럽(6.0%) 순으로 나타났다.
7월 약세를 보이던 서유럽 예약 비중(4.1%)은 8월 5.2%, 9월에는 10.2%까지 증가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동남아 수요가 줄고 일본과 중국, 유럽이 강세를 보였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가철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거나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일본, 베트남,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당분간 지속되고 9월을 기점으로 서유럽과 동유럽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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