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콜레오스'
사전예약 7000대 돌파…가격 경쟁력이 관건
/사진=르노코리아
[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콜레오스)'의 사전 예약 건수가 7000대를 넘어선 가운데, 사전 예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콜레오스 홍보 과정에서 '남혐 논란'이 제기되면서 예약 취소 건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6월27일부터 7월7일까지 콜레오스의 사전 예약 건수는 713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 측은 "가격 및 주행 관련 정보 공개 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들이 바라보는 콜레오스의 상품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8~19일 르노 성수를 비롯한 전국 주요 거점에서 콜레오스를 전시할 계획이다.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로 불린 콜레오스가 사전 예약 7000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작 르노코리아 내부에선 위기감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최근 제기된 남혐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서 한 여성 직원이 엄지와 검지를 집게 모양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남혐 논란이 제기됐고, 관련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남혐 논란에 휩싸인 르노코리아가 콜레오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고객들이 만족할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는 르노코리아가 콜레오스 가격에 대한 고심이 깊다고 본다.
남혐 논란으로 출시 초반 흥행 동력이 약화된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반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르노 본사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 영업 현장에선 "르노 본사가 1차로 제시한 가격을 수용하지 않아, 예상보다 가격이 비쌀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남혐 논란 이후 콜레오스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남혐 논란을 감수하고 콜레오스를 선택할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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