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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만든 세상' ..."신용팽창은 은행위기 발발 직전 징조"

'부채로 만든 세상' ..."신용팽창은 은행위기 발발 직전 징조"

[파이낸셜뉴스] "은행 위기가 발발하기 이전 거의 예외 없이 신용팽창, 즉 큰 폭의 대출 증가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은행 위기에 대한 수많은 연구의 한결같은 결론이기도 하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자본연 전 부원장)은 지난 6월 펴낸 '부채로 만든 세상'을 통해 부채가 과도한 신용팽창에 대한 위기임을 밝히고, 이를 지탱하고 있는 은행시스템의 허점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이 책에서 "18세기 초반 영국의 남해회사버블, 같은 시기 프랑스의 미시시피버블, 19세기 중반의 영국 철도버블, 19세기 후반 내내 반복된 미국의 주가버블, 그리고 대공황에 이르기까지, 신용팽창이 자산버블로 이어진 사례는 차고 넘친다"며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버블'의 결과로 은행시스템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여기는 현대 은행제도가 과잉부채, 저성장, 양극화, 사회분열, 기후위기 등, 현대 사회의 수많은 부작용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과잉금융의 시대, 부채의존경제의 도래"라고 알렸다.

이에 은행개혁이 시급하고, 이는 금융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신보성 전 부원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장기신용은행과 신한종합연구소, 신한은행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자본시장연구원에 재직하면서 금융산업실장과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또 신 전 부원장은 한국금융학회와 한국재무학회 이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금융감독원장 자문관,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을 맡은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