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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인터뷰]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사장 "면역항암제, 美FDA 이어 中 물질특허 마쳐..연내 기술이전 가능"

[코스닥 CEO 인터뷰]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사장 "면역항암제, 美FDA 이어 中 물질특허 마쳐..연내 기술이전 가능"


[파이낸셜뉴스] "당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중국에서 물질특허 등록을 마쳤고,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았다. 글로벌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사장(CSO, 사진)은 10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불리는 보유 후보물질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임상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제 'GI-101A', 'GI-102'는 이달 중국에서 물질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물질특허를 마친 것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주요 국가에서 모두 독점권리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FDA로부터 GI-102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에 대한 ODD 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의 FDA ODD 지정은 GI-101의 메르켈 세포암에 이어 두 번째다

장 사장은 연내 기술이전을 자신했다. 그는 "GI-101과 GI-102는 글로벌 톱10 제약사 중 4곳과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 GI-108에 대해서도 국내외 여러 제약사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개발 중인 차세대 대사면역항암제는 신진대사를 제거해 암세포를 말려 죽이는 방식인데 4세대 약으로 분류될 수 있다"라며 "여러 회사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2는 GI-101의 서열 일부를 바꿔 'IL-2 α' 수용체 결합을 GI-101 대비 더욱 줄인 파이프라인이다. 피하주사 제형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져 앞서 주요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특히 GI-102는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GI-102 단독 투여를 통해 이전에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한 흑색종 환자 7명 중 3명에서 부분 반응(Partial Reaction)이 확인됐다. 난소암 환자 5명 중 1명, 메르켈 세포암 환자 1명에서도 부분 반응이 관찰되는 등 1상에서만 5건의 부분 반응이 확인됐다. 아직 임상1상을 진행 중이기에 추가 반응 환자들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장 사장은 여기에 올해 임상1b상 종료를 앞둔 GI-301의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언급했다. 유한양행에 이전된 이 물질은 '제2의 렉라자'라고도 불렸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마일스톤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그는 "기술이전 딜은 유한양행이 맡고 있으며 오리지널 기술을 보유한 우리가 개발 단계를 서포트하고 있다"라며 "임상 결과가 좋아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내부에서 의견이 나온다. 이익 배분 비율은 5대 5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1월 기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자금 보유 현황을 보면 450억원 수준으로 연간 300억원 가량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너사들의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고려했을 때 세자릿수 이상의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사장은 "GI-101A, GI-102는 이미 세계 1, 2위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전 세계 최고 암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우수한 약효에 대한 방증으로 조만간 진입하는 2상 임상시험에서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