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직원이 여행객 캐리어를 한진 택배차에 싣고 있다. 한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공항까지 짐을 미리 부칠 수 있는 '캐리어 배송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진이 서울교통공사와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10일 한진에 따르면 '또타러기지'는 서울교통공사가 국내외 해외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캐리어 보관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한진의 배송 서비스와 서울교통공사의 역(驛)사 인프라를 결합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주요 관광 명소의 지하철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캐리어 접수 점소를 마련하고, 한진이 인천공항 한진택배카운터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 공항에서 간편하게 짐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타러기지는 여행 마지막 날 빈 손으로 편하게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공항 가기 전 사전 볼 일을 둘러보는 한국인 해외 여행객들이 즐겨 이용한다. 코로나19 당시 운영이 잠시 중단됐지만,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이용객도 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배송 서비스 이용객은 전년 대비 7.5배 상승했고, 이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서울교통공사는 또타러기지를 기존 4곳(서울역, 홍대입구역, 명동역, 김포공항역)에서 지난 4월 총 7곳(종로3가역, 수서역, 잠실역)으로 추가 확대했다. 또한 지하철 물품보관 애플리케이션인 '또타라커'를 통해서도 배송 신청을 할 수 있고, 공항 리무진 버스와 연계성을 높이는 등 제휴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또타러기지는 각 역사 점소에서 정오 이전까지 캐리어를 접수한 뒤 이후 인천공항 도착 후 공항 내 한진택배 카운터에서 오후 4시 이후 캐리어를 수령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2만원~4만5000원이며, 명절 특수기 외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이밖에도 한진은 집에서 인천공항에서 짐을 한 번에 부칠 수 있는 '공항택배'를 비롯해 챙길 짐이 많은 골퍼들을 위해 전국 곳곳의 골프장과 인천공항으로 골프백을 보낼 수 있는 골프 택배 서비스 등 상황에 맞는 특화배송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해외여행 이용객이 올해 1·4분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진은 빠른 배송망을 통해 고객들에게 여행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이용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 편안한 여행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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