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진주고추크림치즈버거'
세계인 75%가 즐기는'고추'주재료
올해 진주고추크림치즈머핀도 내놔
맥도날드가 2024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진주고추크림치즈버거'(왼쪽)와 '진주고추크림치즈머핀' 사진=이환주 기자
창녕갈릭버거(2021년), 보성녹돈버거(2022년), 진도대파크림크로켓버거(2023년)의 뒤를 이을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버거가 나왔다. 바로 '진주고추크림치즈버거'다.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먼저 시식을 했다.
이 버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추의 매운맛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 중세 귀족'이 떠오른다. 흔히 순대국밥집에서 생고추를 된장에 찍어먹었을 때 느껴지는 직관적인 매운맛은 아니다. 버거를 한 두 입 정도 삼킨 뒤에 알게 모르게 싸한 매운 맛이 입안을 채운다. 이유는 생고추를 버거에 직접 썰어 넣은 것이 아니라 고추장아찌 형태로 만들어 크림치즈 안에 숨겨 놨기 때문이다. 직관적인 맵기의 단계는 신라면 정도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맵고수'를 위해 맵기의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무리한 요구다. 버거 1개에는 진주 고추 약 4분의 1개가 들어간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이사는 "진주 고추를 선택한 이유는 진주가 시설 재배 고추 생산량 전국 1위로 고품질 고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문"이라며 "진주 고추는 캡사이신 함량이 높고 과채가 두꺼워 아삭한 식감을 주는데 매운맛이 오래가지 않아 버거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진주고추크림치즈는 알싸한 매운맛과 함께 크림치즈 특유의 녹진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준다. 소고기 패티가 2장이 들어가는데 맥도날드 근본 메뉴인 빅맥, 혹은 더블쿼터파운드치즈버거처럼 풍부한 패티의 육감을 즐길 수 있다. 함께 들어간 베이컨은 존재감이 강하진 않지만 짭짤한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한다.
백창호 맥도날드 메뉴개발 팀장은 "전세계인의 75%가 고추를 먹는다"며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고추소비량이 약 4kg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고추를 많이 먹는다. 글로벌한 식재료이면서 한국인이 특별히 더 좋아하는 재료로 메뉴 개발에 1년 3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고추피클크림치즈와 함께 매운맛을 뒷밤침해주는 고추홀스래디쉬소스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진주 고추의 톡쏘는 매운맛과 잘 어울리는 소스다.
맥도날드는 진주고추크림치즈버거와 함께 올해는 진주고추크림치즈머핀도 함께 출시했다. 맥모닝 메뉴인 머핀을 함께 출시해 하루 종일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머핀은 소고기 패티가 아닌 두툼한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했다.
다짐육이 아닌 큰 닭가슴살 패티라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상당하다. 아침 메뉴인 점을 고려해 소스는 고추소스 대신 덜 매운 화이트마요 소스를 사용했다. 맥도날드는 2024년 한국의 맛 시리즈로 매운맛 버거와 잘 어울리는 충북 영동 샤인머스켓을 활용한 음료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도 함께 출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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