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렌탈솔루션 제공 플랫폼업계의 독보적인 1위인 BS온(옛 BS렌탈) 매각이 다시 재개된다. 매각주관사 교체를 통해서다.
그동안 강력한 렌탈솔루션을 바탕으로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렌탈플랫폼사와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 등이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률을 앞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침체에 따라 직접 소유보다 빌려쓰는 렌탈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대신PE는 최근 BS온 매각주관사를 삼일PwC에서 삼정KPMG로 교체했다.
삼정KPMG는 조만간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하고, 매각에 착수한다. 캑터스PE-대신PE가 보유한 지분 84.9%와 개인주주 지분 14.2%가 매각 대상이다. 코로나로 인한 시장 침체에 따른 기존 홈쇼핑 위주 경쟁사들의 부진과 달리,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성장해온 업계 1위 지위를 감안할 때, 거래 가격으로는 1000억원대 중후반 이상이 거론된다.
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렌탈 시장은 2022년 550억달러에서 2026년 1160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국내 B2B(기업 간 거래) 렌탈 시장은 선진국 대비 침투율, 규모 및 아이템 모두 도입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BS온이 영위하는 렌탈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렌탈 시장이 1인 가구 증가 및 소비자 구매력 증가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렌탈을 통해 고객은 초기 투입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면서 관리 서비스 및 장기간의 A/S(애프터 서비스, 사후관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BS온은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한국 대표 출신 등으로 구성된 금융 전문가들이 2011년에 설립했다. 디지털 가전에서 의료·운동기기, 서빙로봇, 업소용 주방기기, 전동킥보드, 타이어 및 무형의 상조상품 등 일상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독보적인 핀테크 기술인 BS페이 간편결제 시스템을 개발, 카드, 현금 외 렌탈이라는 전자결제수단 제공으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2016년 무림캐피탈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2017년 신한카드, IBK기업은행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자본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캑터스PE-대신PE는 2019년 창업자 지분 인수와 증자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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