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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5년10개월 만 최대…전세는 60주 연속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5년10개월 만 최대…전세는 60주 연속 올라
지난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 2018년 이후 약 5년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상승해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주 0.20% 상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의 상승폭은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성동구는 0.52% 상승하며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가 0.41%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초구가 0.40%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0.36% 상승했고, 서대문구와 마포구는 각각 0.35% 올랐다. 이어 강동구(0.32%), 은평구(0.30%), 강남구(0.28%) 등의 순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지속되며 매도 희망가격이 높아지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격상승의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에도 확대되는 등 상승폭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115㎡는 지난달 28일 23억3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6월 거래가격인 22억5000만원인데, 1년 새 8000만원이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이 추진 중인 신현대 11차 전용183㎡가 7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 최고 가격은 지난 5월 69억원인데 한 달 만에 3억원이 올랐다.

매매거래량도 상승세를 받쳐주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727건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5월을 포함해 2달 연속 5000건을 넘어서게 됐다.

매수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전주 100.4보다 오른 102.2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 수요와 공급 비중을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도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0.12% 오르며 전주(0.10%)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06% 상승하며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 증가가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4% 상승하며 전주(0.03%)에 비해 소폭 오름폭이 증가했다. 지방은 0.03% 하락했지만, 전주(-0.04%)에 비해 하락폭이 개선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상승하며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0.36%), 은평구(0.34%), 노원구(0.30%)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이 0.13%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2% 하락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